배드민턴 라켓 하나 바꿨을 뿐인데 경기 스타일이 확 바뀌는 걸 경험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처음엔 다 거기서 거기인 줄 알았는데, 조금씩 써보다 보면 이게 꽤 크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라켓의 무게 중심, 유연성, 프레임 구조 같은 게 플레이 스타일에 은근히 영향을 많이 줘요.
먼저 헤드 헤비 라켓은 말 그대로 라켓 머리 쪽이 무거운 타입이에요. 이건 공격적인 스타일에 잘 맞습니다. 스매시 같은 강한 타구를 할 때 파워를 더 실어줄 수 있어서, 뒤에서 공격하는 걸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잘 어울려요. 대신 컨트롤이나 빠른 리턴에는 다소 불리할 수 있어요. 손목이 무거움을 견뎌야 하거든요.
반대로 헤드 라이트 라켓은 손잡이 쪽이 무거운 구조라서, 라켓을 휘두를 때 가볍고 빠르게 반응해줘요. 네트 플레이 위주로 하는 분들, 수비나 드라이브를 자주 사용하는 스타일이라면 이게 편합니다. 빠른 대응이 필요할 때 민첩하게 따라가주니까요.
그 중간쯤 되는 밸런스형 라켓은 이름 그대로 헤드와 그립 쪽 무게가 균형 잡힌 타입인데요. 공격도 수비도 다 무난하게 하고 싶은 분들, 아직 본인의 스타일을 딱 정하지 못한 초보자 분들에게 적합합니다. 다만, 파워나 스피드 어느 쪽에서도 특출나지 않아서 고급자 분들에겐 살짝 밋밋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그리고 라켓의 샤프트, 그러니까 손잡이 위쪽의 막대 부분의 유연성도 영향을 줍니다. 부드러운 샤프트는 타구 시 반발력을 더해줘서 힘이 부족한 분들이 쓰기에 좋아요. 반대로 단단한 샤프트는 컨트롤이 뛰어나서, 정확하게 치는 데 집중하는 분들에게 어울립니다.
결국 어떤 라켓을 고르느냐는 내 경기 스타일, 몸의 근력, 그리고 어떤 샷을 자주 쓰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어요. 라켓 바꿔보고 갑자기 경기력 올라간 분들도 많으니까, 한 번쯤은 내 플레이를 돌아보면서 라켓도 점검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궁금해서
배드민턴 라켓 종류에 따라 경기 스타일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