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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보디가드 (영드, 6부작, 2018)


무뚝뚝한 남자주인공 '데이비드 버드 (리처드 매든)' 가 여자주인공 (인줄 알았던) '줄리아 몬테규(킬리 호스)' 를 지켜주는 그런 흔한 보디가드 드라마인 줄 알았다. 총 6부작인데 3~4부까지도 사실 내용이 그랬다. 그런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 내용이 확 바뀐다. 여자 주인공인 줄 알았던 줄리아 마저 폭탄 테러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면서 사건은 오리무중으로 들어간다. 시즌1에서 아직 테러조직의 정체를 드러내지 못했으니 앞으로 이어질 시즌에서 버드 형사가 그들과 맞서 싸우면서 이야기가 진행될 것 같다. 4부까지도 내 평점은 7점이 채 안됐는데, 5,6부를 지나면서 8.5로 급격히 올라갔고, 앞으로 시즌2가 나오면 반드시 보리라 다짐했다.  

 

 

주인공 버드는 아프가니스탄의 헬몬드 전투에 참전했던 군인이며 현재는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서에서 근무중이다. 아내와는 별거중이고 아들, 딸 하나씩 있다. 여전히 아내를 사랑하지만 전쟁 후 PTSD로 인해서 고통을 겪고 있고 술만 마시면 돌변해서 아내에게 전화걸어서 진상을 부린다. 둘은 이혼을 하지는 않았지만, 아내에게는 남자친구가 있다. 

 

내무 장관 '줄리아 몬테규'. 대테러 대책 민간인 사찰 정책을 밀고 있는 보수파 정치인이며, 이 정책때문에 다양한 정적을 갖고 있다. 테러 단체로부터도 위협을 받고 있으며 총리와 맞장뜰 정도로 강단이 세다. 새로운 경호인인 '버드'를 탐탁치 않게 생각했지만, 총격 테러를 겪으면서 멋지게 활약한 '버드'에게 연정을 느끼고 먼저 다가간다. 버드와 몰래 밀회를 나누는 장면이 몇 번 나오는데 그닥 보고 싶은 장면은 아니어서 스킵했다. 

 

이 장면부터 드라마가 마구마구 쫄깃해지기 시작한다. 테러 집단에서 납치를 당하고 몸에 폭탄을 강제적으로 두른후 깨어나서 거리로 달려나간다. 폭탄의 손잡이를 엄지손가락에서 떼는 순간 .. 쾅.. 버드를 범인으로 여기고 있는 경찰과 대치하면서 진짜 범인을 유인해서 잡아나가는 멋진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버드가 갑자기 똑똑해지기 시작하는데, 1탄에서는 약한 레벨의 악당을 무찌르는 선에서 마무리가 된다. 왠지 보디가드 시즌2가 훨씬 재밌어질 것 같다. 사전 이야기는 시즌 1에서 충분히 깔아뒀으니, 시즌2에서는 본격적인 대결 모드로 가기를.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