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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쓰리데이즈 (2010) 아내가 살인 누명을 쓰고 감독에 갇혔다.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해보았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모든 증거는 그녀를 살인범으로 지목한다. 그는 아내를 스스로 구출하려고 한다. 어린 아들과 아내와 감옥에서 벗어나 새로운 세상에서 삶을 이어가려고 한다.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3일 뿐이다. 샌님같은 대학교수인 남편이 결백한 아내를 감옥에서 벗어나게 하겠다는 집념으로 탈옥을 준비한다. 그에게 아내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어보인다. 아들이 있지만, 아내 없이는, 더군다나 무죄라고 확신하는 아내가 없이는 이 세상을 살아갈 의미를 찾지못한다. 무모하기 짝이 없지만, 그는 하나씩 탈옥을 준비한다. 사랑은 무모한 집념과도 닮아있다. 딸을 구출하는 영화 과 느낌이 유사한면도 있지만, 에서 남편은 그다지 싸움을 잘하지도 .. 더보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2014) 잔혹동화? 그렇게 불러도 좋을 것 같다. 잔혹하지만 아름답고, 유쾌하고 눈을 뗄수가 없다. 나는 이런 동화같은 이야기를 참 좋아하는데, 왠지 상황이 심각한데도 보는이가 걱정을 안해도 될만큼 판타지로 만들어준다. 주인공인 구스타브와 제로가 참 사랑스럽다. 둘이 하는 행동이 솔직하면서도 서로에게 충성을 다하는 친구의 모습이다. 이 영화는 내용이 중요치 않다. 그냥 배우들이 보여주는 장면장면들이 어른들의 동화속 이야기 같다. 개연성이 없지만 그게 중요치 않다. 그들은 환상속에서 살고 있고, 그걸 지켜보는게 내내 즐거웠다. 평점 8.5 더보기
소스 코드(2011) 딱 내 취향에 맞는 깔끔한 영화였다. 러닝 타임이 보기드물게 짧다. 93분이라니, 함축적이고, 이야기는 명료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몇 번이고 같은 장면을 만나다보면 상대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우리는 만나서 단 한번 같은 장면을 경험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상대를 관찰하지 못하지만, 8~9번 계속 반복해서 상황을 경험한다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마음을 교류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역학이니, 죽은 사람의 마지막 8분의 기억이니 하는 과학적인 장치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그렇지만 엔딩만큼은 내가 바라던대로 해피엔딩이었고, 미소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크리스티나가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또 다시 실존이 뭔지 헷갈린다. 내 기억이 실존인건지 .. 더보기
헌터 킬러(2018) 러시아 기지로 잠입해서, 쿠데타로 인질이 되어 있는 러시아 대통령을 구출하라. 말도 안되는 작전인데, 영화니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하겠다. 보통은 자국의 군인을 구하거나 하는게 스토리인데, 이번에는 미워하는 러시아 대통령을 구해야 하는 작전이다. 왜냐하면 러시아 국방부장관이 미국을 상대로 전쟁을 도발하기 위해 쿠테타를 벌이려 하기 때문이다. 잠수함 액션은 볼때마다 평타는 치는데, 이 영화도 스토리가 자연스럽지는 못했지만, 심장이 바운스 되는 느낌은 있었다. 날아오는 어뢰, 절체절명의 순간 캡틴, 함장은 아무런 명령을 내리지 않는다. 숨죽이면서 미사일이 잠수함을 때리는 순간을 기다리고 있는데 그때 기적같은 상황이 벌어진다. 캑... 말도 안된다. 솔직히 스토리는 개연성이 너무 없었다. 그냥 액션 보는 맛으로.. 더보기
문 섀도우 (2019) 늘 좋아라 하는 타임슬립 영화이다. 미래에서 온 소녀, 9년마다 홀연히 나타나서 여러사람을 죽이고 사라진다. 주인공인 형사가 그녀를 뒤쪽기 시작하는데, 처음에 만났을 때 죽였다고 생각했는데 9년후에 다시 멀쩡하게 나타난다. 9년단위로 2번 정도 나타날 때까지는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이후가 좀 문제다 로크는 멀쩡한 경찰에서 점점 폐인이 되어가고 맹목적으로 9년에 딱 하루 그날만을 기다리는 음모론자 처럼 되어간다. 미래에서 온 소녀도 딱히 뭐 정보라고 주지고 않고 선문답같은 말만 하고 되돌아간다. 정말. 후반부를 보고서는 욕나올뻔 했다. 한참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벌려놓다가 도무지 수습이 안되어서 서둘러 마무리하는 느낌이었다. 평점 6점. 더보기
매트릭스 (1999) 주말이 되면 넷플릭스를 뒤적거리면서 새로나온 재미난 영화나 드라마가 없을까 찾곤한다. 확 땡기지는 않아도 그럭저럭 볼만하다 싶어서 보기 시작하면 늘상 30% 정도 보다가 머뭇거리게 된다. 흥미가 떨어지는 것이다. 포털검색에서 찾아봐도 평점이 7점을 넘기기가 어렵다. 이렇게 새로나온 콘텐츠는 재미난걸 찾기가 어려우니, 그냥 옛날에 본것중에서 재미났던걸 다시 보기로 마음먹었다. 원래 한번 본건 절대로 다시 보지 않는 성격인데, 한번 해보기로 했다. 어떤 사람들은 같은 영화를 100번도 봤다고 하니, 뭔가 재미가 있으리라... 매트릭스를 골랐다. 이 영화 처음 나왔을때 보기는 했다. 그런데 그때는 매트릭스가 침대를 의미하는가? 할 정도로 내용을 제대로 이해도 못하고 본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지금도 매트릭스.. 더보기
나의 문어 선생님(2020) 주인공은 어떤 이유로 매일 같이 바다속을 들어간다. 다시마숲으로 둘러쌓인 그 바다속에는 다양한 바다생물들이 살아가지만 그중에서 문어 한마리에 집중하게 된다. 맨처음 문어와 접하게 되었을 때 문어가 아주 기괴한 모양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는데, 1년 가까이 매일 같이 그 문어를 만나게 된다. 문어가 지능이 높고, 주변 환경에 맞춰서 자신의 몸색깔을 자유자재로 바꿀수 있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경이롭다. 이 동물은 여러 바다생물 중에서도 정말 특벼한 것 같다. 주인공은 매일 같이 문어를 지켜보면서 문어와 교감을 만들어간다. 그러다가 놀라운 그 순간이온다. 문어가 먼저 손을 내 민것이다. 문어 다리를 뻗어서 주인공의 뺨을 어루만지고 부비면서 서로를 느낀다. 매일 같이 찾아오는 인간에게 문어도 위험을 .. 더보기
에놀라 홈즈 (2020) '밀리 바비 브라운' 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 시리즈에서 인상이 깊었는데, 이번 에서는 훨씬 더 상큼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순전히 그녀를 위한 영화로 보인다. 톡톡튀는 이미지는 여전했고, 아름다운 숙녀의 모습도 꽤나 잘 어울렸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밀리 바비 브라운' 이라는 이름을 검색해서 찾아볼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영화는 영국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쟁취해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에놀라의 어머니는 한마디로 투쟁가였고, 딸인 에놀라도 그런 성향을 가질수 있도록 당당히 키웠다. 그당시 영국의 귀족 여성이라면 갖춰야할 전형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왈가닥갖기도 하지만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결정해나가는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추구한다. 나는 '밀리 바비 브라운'의 이런 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