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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막 삶는 시간은 몇 분이 적당할까? 해감부터 양념장까지 정리


얼마 전에 시장에서 꼬막을 한 봉지 사왔는데요. 제철이라 그런지 알이 굵고 싱싱해 보여서 덥석 집어왔거든요. 근데 집에 와서 보니 이걸 어떻게 삶아야 맛있는지 갑자기 헷갈리더라고요. 예전에 어머니가 해주시던 거 어깨너머로 본 기억은 있는데, 막상 혼자 하려니 자신이 없었어요.

 

꼬막을 맛있게 삶으려면 해감이 먼저예요. 이게 제대로 안 되면 모래가 씹혀서 아무리 잘 삶아도 소용이 없잖아요. 물을 가득 채운 볼에 소금 한 스푼을 넣고 꼬막을 담가두면 돼요. 시간이 없으면 30분 정도만 해도 되지만, 넉넉하게 2시간 정도가 베스트라고 하더라고요. 빛이 안 들어가게 뚜껑으로 덮어주는 게 포인트예요.

 

해감이 끝나면 껍데기를 서로 비벼가면서 깨끗하게 씻어줘야 해요. 이물질이 꽤 붙어있어서 흐르는 물에 3-4번 정도 헹궈주시는 게 좋아요. 좀 귀찮더라도 손으로 비비면 껍질에 붙은 이끼도 떨어지니까 꼭 해주세요.

 

물 2리터 정도를 냄비에 넣고 팔팔 끓여주세요. 끓는 물에 식초 한 큰술을 넣으면 비린내가 잡히고 살이 더 탱글해진다고 해요. 물이 끓으면 찬물 400ml를 부어서 온도를 살짝 낮춘 다음 꼬막을 넣어요.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로 살이 질겨지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꼬막을 넣은 다음에는 나무 주걱으로 한 방향으로만 저어주는 게 핵심이에요. 왼쪽으로 열 번, 오른쪽으로 열 번 천천히 저어주면 되는데요. 이렇게 하면 꼬막 입이 한쪽으로 벌어져서 까먹기가 편해져요. 삶는 시간은 2-3분이면 충분하고 꼬막 입이 벌어지기 시작하면 바로 불을 꺼야 해요.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지거든요.

 

불을 끈 뒤에 뚜껑 덮고 4-5분 정도 뜸을 들이면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어요. 삶아진 꼬막은 찬물에 헹구지 않고 체에 받쳐 물기를 빼주세요. 찬물에 헹구면 감칠맛이 빠진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처음에 몰라서 찬물에 헹궜다가 맛이 밋밋해진 적이 있었어요.

 

양념장도 간단해요. 간장 3큰술에 고춧가루 반 큰술, 다진 파 한 큰술, 참기름 한 큰술, 깨소금 넣어서 섞으면 돼요. 식초 반 큰술이랑 설탕 반 큰술 넣으면 새콤달콤해서 꼬막이랑 정말 잘 맞거든요. 청양고추를 다져 넣으면 알싸한 매콤함이 더해져서 밥 한 공기가 뚝딱이에요.

 

참고로 꼬막 제철은 11월-3월 사이인데 이 시기에 알이 꽉 차고 맛이 가장 좋아요. 냉동 꼬막은 해동하지 않고 바로 끓는 물에 넣어 삶으면 살이 덜 풀어지니까 이 점도 기억해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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