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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강토 옹벽블럭 규격과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고 시공할 때는 무엇을 확인해야 할까요?


지난달에 시골에 있는 땅을 정리하다가 경사면이 자꾸 무너져서 고민이 많았는데요, 주변 어르신들이 보강토 옹벽을 쌓아야 한다고 알려주시더라고요. 처음 들어보는 용어라 업체에 문의했더니 블록 규격이 제각각이고 종류도 많아서 머리가 아팠습니다. 그래서 며칠 동안 자료를 찾아보고 시공업체에 몇 번 전화해 가며 알아본 내용을 정리해 두려고 하는데요, 저처럼 처음 알아보시는 분들한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보강토 옹벽이라는 건 쉽게 말하면 흙 속에 보강재를 넣어서 지반 자체의 강도를 높이는 공법입니다. 철근콘크리트랑 비슷한 개념인데요, 흙이 밀려 내려오지 않도록 블록으로 벽을 쌓고 그 뒤쪽으로 지오그리드라는 보강재를 흙 속에 길게 포설해서 잡아주는 방식이에요. 그래서 일반 석축이나 콘크리트 옹벽보다 높게 쌓을 수 있고 공사 기간도 훨씬 짧은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보강토 옹벽에 쓰이는 블록 규격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가장 많이 쓰는 표준 블록은 대략 가로 450mm, 세로 300mm, 높이 200mm 수준이고요,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400-500mm 사이에서 변동이 있습니다. 뒷길이는 대개 300-400mm 정도 되는데 이 부분이 흙 속에 박혀서 블록을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마감블럭 같은 경우는 500*320*100 규격처럼 조금 더 얇게 나오는 것도 있고, 축조블록 중에는 1000*500*700 정도 되는 대형 제품도 있더라고요.

 

블록 한 개당 무게도 꽤 나가는 편인데요, 일반적인 옹벽 블록은 40-50kg 내외이지만 중력식 식생 블럭처럼 큰 제품은 425kg까지 나가는 것도 있습니다. 무게가 무거울수록 자립성이 좋아서 낮은 높이 옹벽에서는 보강재 없이 중력식으로만 시공하기도 하는데요, 높이가 3m를 넘어가면 대부분 보강재를 같이 깔아주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합니다.

 

종류는 크게 블록식 보강토 옹벽과 패널식 보강토 옹벽으로 나뉘어요.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보는 벽돌 모양 쌓인 옹벽이 블록식인데 주택가나 단지 내 경사면에 주로 쓰이고요, 패널식은 큰 콘크리트 패널을 사용하는 거라 고속도로 같이 규모가 큰 현장에서 많이 씁니다. 여기에 식생 보강토 옹벽이라고 해서 블록 안쪽 공간에 흙을 채우고 식물을 심을 수 있게 만든 제품도 있는데 요즘 조경 목적으로 인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시공 방법은 일단 바닥을 단단하게 다지는 것부터 시작하는데요, 기초면은 보통 15cm 두께 정도로 쇄석(보통 13-25mm 크기 자갈)을 깔고 90-95% 이상 다짐을 해야 합니다. 이 기초가 부실하면 나중에 옹벽이 기울어지거나 배부름 현상이 생기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고 업체 사장님이 강조하시더라고요. 그 위에 블록을 한 단씩 쌓아 올리면서 뒤쪽으로 지오그리드를 펴주고 뒷채움 흙을 다져가며 올라갑니다.

 

보강재인 지오그리드 길이는 국내 설계기준상 옹벽 높이의 0.7H 이상이 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어요. 예를 들어 높이 5m 옹벽이라면 그리드 길이가 최소 3.5m 이상 흙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기준을 어기면 나중에 옹벽이 앞으로 밀리거나 무너질 위험이 커져서 꼭 지켜야 하는 부분이에요. 참고로 2016년부터는 국내 건설기준이 KDS 11 80 10 보강토옹벽으로 통합되어 관리되고 있습니다.

 

뒷채움 재료도 아무 흙이나 쓰면 안 되는데요, 보강재와 흙 사이 마찰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사질토처럼 배수성이 좋고 함수비 변화에 강도가 덜 변하는 흙을 써야 합니다. 점토질 흙은 물을 먹으면 강도가 뚝 떨어지기 때문에 보강토 옹벽 뒷채움에는 잘 안 쓴다고 하더라고요. 현장 유용토를 그냥 쓰는 경우도 많은데 사전에 흙 상태를 꼭 확인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용도별로 보면 주택 마당 경사면 정리, 도로 성토부 옹벽, 공장 부지 평탄화, 하천 제방 보강 등 쓰이는 곳이 정말 다양합니다. 저희 시골집 경사면처럼 2-3m 정도 높이라면 일반 보강토 블록으로 충분하고, 더 높거나 하중이 많이 걸리는 현장에서는 대형 축조블록이나 패널식을 쓴다고 해요. 견적을 몇 군데 받아봤는데 블록 단가, 보강재 비용, 시공비 등을 합치면 m2당 20-30만원 선에서 형성되더라고요. 지역이나 높이에 따라 차이가 크니까 최소 세 군데 이상 견적을 받아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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