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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라페 만드는법 프랑스 가정식 레시피는 어떻게 될까요?


얼마 전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점심으로 샌드위치를 얻어먹었는데요, 빵 사이에 노란 실처럼 얇게 채 썬 당근이 잔뜩 들어 있더라고요. 새콤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치즈랑 햄이랑 어찌나 잘 어울리던지, 만드는 법을 알려달라 졸라서 레시피를 받아왔어요. 알고 보니 프랑스 가정식 당근라페였습니다.

 

라페라는 단어는 프랑스어로 갈다, 채 썰다를 뜻하는 râpée에서 왔어요. 정식 이름은 카로트 라페(Carottes Râpées)고, 프랑스 식당 메뉴판에 빠지지 않는 대중적인 전채 요리거든요. 재료도 간단하고 30분이면 완성되니 밑반찬처럼 만들어두고 일주일 정도 꺼내 먹기 딱 좋아요.

 

재료부터 정리해드릴게요. 2인분 기준 당근 2개(약 300g), 소금 1 티스푼, 올리브유 3 큰술, 레몬즙이나 화이트와인 식초 2 큰술, 홀그레인 머스터드 1 큰술, 설탕 1 큰술, 후춧가루 약간이 기본입니다. 취향에 따라 건포도나 호두를 추가해도 좋아요. 프랑스 원조는 레몬즙 쪽이지만 양조 식초로도 충분합니다.

 

만드는 과정은 정말 간단해요. 당근을 씻어 껍질을 벗기고 채칼이나 필러로 아주 얇게 썰어주세요. 두께가 중요한데요, 너무 굵으면 양념이 겉돌고 너무 얇으면 금방 물러집니다. 2-3mm 정도가 아삭한 식감을 살리기에 가장 이상적이에요. 채칼이 없으면 필러로 저민 다음 칼로 길쭉하게 썰어도 됩니다.

 

채 썬 당근을 볼에 담고 소금을 뿌려 골고루 버무린 뒤 10-15분 그대로 두세요. 절이는 동안 당근에서 수분이 빠져나와 식감이 부드러워지고 드레싱도 잘 배어들어요. 절이고 난 다음에는 손으로 꼭 짜서 물기를 빼주는 게 핵심이에요. 여기서 물기를 제대로 안 빼면 드레싱이 묽어져 맛이 흐려집니다.

 

드레싱은 따로 그릇에 올리브유, 식초나 레몬즙, 홀그레인 머스터드, 설탕, 후추를 넣고 설탕이 녹을 때까지 섞어주세요. 머스터드 알갱이가 톡톡 터지는 느낌이 당근라페의 포인트니까 꼭 홀그레인으로 넣으시길 권해드려요. 디종 머스터드만 쓰면 매운맛이 강해 밸런스가 무너집니다. 절인 당근에 드레싱을 부어 골고루 버무리면 완성이에요.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냉장고에서 1-2시간 숙성시키면 훨씬 깊은 맛이 나요. 당근 풋내가 사라지고 드레싱이 완전히 스며들거든요. 밀폐 용기에 담으면 5-7일 냉장 보관되고, 바게트나 식빵에 얹어 샌드위치로 즐겨도 좋고 기름진 고기 요리에 곁들이면 입안이 개운해집니다. 당근 1개가 30-40kcal로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밑반찬으로도 부담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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