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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 수거 비용은 얼마이고 어디서 신청해야 할까요?


지난주에 안방 침대 매트리스를 새로 들이면서 묵은 매트리스 처리하느라 한참을 헤맸거든요. 그냥 동네 분리수거장에 내놓으면 될 줄 알고 들고 내려갔다가 경비 아저씨한테 한 소리 듣고 다시 올라오는데, 매트리스 한 짝이 그렇게 무거운 줄 그날 처음 알았습니다. 결국 구청 홈페이지에서 신고 접수하고 스티커 결제까지 마치고 나서야 정상적으로 배출했는데요. 이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가구 수거 비용이 도대체 얼마인지, 어디서 어떻게 신청하는지 한번 정리해두면 다음에 또 헷갈릴 일이 줄어들 것 같더라고요.

 

일단 큰 틀부터 잡고 가면 좋겠습니다. 가구처럼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는 크기의 물건은 모두 대형생활폐기물로 분류되거든요. 장롱, 침대 매트리스, 소파, 식탁, 책장, 의자, 옷장 같은 것들이 다 여기에 들어갑니다. 그러니까 자기 손으로 부숴서 일반쓰레기로 버리지 않는 한 무조건 신고 후 배출이 원칙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냥 길에 내놓으면 무단투기로 과태료가 붙는 경우도 있어서 조금 번거롭더라도 절차를 따라가는 편이 마음 편합니다.

 

비용은 지자체마다 차이가 꽤 있는데, 큰 흐름으로 보면 1인용 소파가 3,000원-5,000원, 2-3인용 소파는 5,000원-10,000원 정도이고, 퀸 사이즈 매트리스는 8,000원-15,000원 선에서 형성되어 있습니다. 장롱은 칸 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데 보통 한 칸당 3,000원-4,000원이 책정되고, 식탁은 의자 포함 여부와 크기에 따라 5,000원-10,000원 정도입니다. 책상이나 의자 같은 비교적 작은 가구는 2,000원-5,000원 안에서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요. 어디까지나 평균이고 구마다 단가표가 달라서, 본인이 사는 구청 홈페이지의 대형생활폐기물 안내 페이지를 한 번 들여다보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신청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는 거주 지역 구청이나 시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형폐기물 배출 신고 메뉴를 찾는 방식이지요. 품목을 고르고 수량을 입력한 다음 신용카드나 계좌이체로 결제를 마치면 신고 번호가 발급됩니다. 둘째는 빛자루, 여기로 같은 민간 위탁 사이트나 앱을 이용하는 방법인데, 서울 일부 구는 이런 통합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어서 한 번에 여러 품목을 묶어 처리하기 좋습니다. 셋째는 동주민센터에 직접 방문해서 신고하는 옛날 방식인데, 인터넷이 어려운 어르신들이 주로 이 경로를 사용하시지요.

 

배출 방법도 미리 알아두면 도움이 됩니다. 신고 후 발급받은 번호를 종이에 적어 가구에 부착하거나, 일부 지자체는 별도 스티커를 출력해서 붙이도록 안내하고 있거든요. 단독주택이라면 대문 앞 도로변에 내놓고, 아파트나 빌라는 단지 내 지정 집하장이나 경비실에서 알려주는 위치에 두면 됩니다. 보통 신고일로부터 3일 이내에 수거가 진행되는데, 비 오는 날이나 주말이 끼면 조금 늦어질 수 있어요. 매트리스나 소파처럼 부피가 큰 물건은 배출일 새벽에 내려놓는 편이 미관상으로도 깔끔합니다.

 

비용을 아끼고 싶다면 몇 가지 팁이 있습니다. 일단 사용 가능한 가구라면 당근마켓이나 번개장터에 무료 나눔으로 올리는 방법이 있지요. 운반만 가져가는 조건으로 올리면 대형 가구도 제법 빨리 빠지는 편입니다. 또 한 가지는 폐가전 무료 수거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인데, 환경부와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조합이 운영하는 1599-0903 서비스를 이용하면 냉장고, 세탁기, TV 같은 폐가전은 비용 없이 가져갑니다. 이때 함께 처리하고 싶은 작은 가전이 있다면 같이 신청해두면 한 번에 정리되거든요. 다만 가구류는 이 서비스 대상이 아니니 헷갈리지 마시고요.

 

이사 시즌에는 폐기물업체에 통째로 맡기는 경우도 많은데, 1톤 트럭 한 대 기준으로 10만원-20만원, 2.5톤은 25만원-40만원 정도가 시세입니다. 품목 하나하나 신고하기 번거로울 때는 이쪽이 시간을 많이 아껴주지요. 대신 견적은 꼭 두세 군데 비교해보는 편이 좋습니다. 같은 양인데도 업체마다 부르는 값이 5만원-10만원 차이 나는 경우가 흔하거든요. 그리고 영세 업체 중에는 받아간 폐기물을 무단투기하는 곳도 있으니 사업자등록증과 폐기물처리업 허가 여부를 한 번쯤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자주 놓치는 부분 하나만 짚고 가겠습니다. 신고 후 결제까지 끝났다고 해서 마음 놓고 아무 데나 던져두면 곤란합니다. 신고 시 입력한 배출 장소와 실제 배출 위치가 다르면 수거가 누락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거든요. 또 신고 번호를 부착하지 않으면 수거 기사가 처리하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작은 부분 같지만 이 두 가지만 잘 지켜도 다시 신청하고 다시 결제하는 수고를 덜 수 있습니다. 가구 정리하시는 김에 본인 지역 단가표 한 번 검색해보시고, 필요하면 미리 메모해두는 것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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