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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러 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정말 쌀까?


요즘 전원주택이나 세컨드 하우스를 알아보다 보면 모듈러 주택이라는 말이 자주 들린다. 공장에서 미리 만든 집을 통째로 옮겨 와 짓는 방식이라 값이 싸다는 인식이 있는데, 막상 따져 보면 '무조건 싸다'고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

 

모듈러 주택의 핵심은 집의 상당 부분을 공장에서 완성한다는 데 있다. 벽체와 바닥은 물론 배관과 전기 배선, 때로는 욕실과 주방까지 갖춘 박스 형태의 모듈을 실내에서 만들어 현장으로 옮긴 뒤 조립한다. 날씨에 공정이 좌우되지 않고 여러 모듈을 동시에 찍어내듯 만들 수 있어, 공사 기간과 인건비에서 분명한 이점이 생긴다.

 

다만 자재값 자체가 일반 건축보다 크게 싼 것은 아니다. 오히려 공장 생산 설비와 품질 관리에 드는 비용이 더해지고, 완성한 모듈을 대형 트레일러로 실어 나르는 운반비, 현장에서 크레인으로 들어 올려 앉히는 비용이 따로 붙는다. 부지가 좁거나 진입로가 까다로워 큰 차와 장비가 들어가기 힘들면, 이 운반·설치 비용이 예상보다 훌쩍 불어난다.

 

여기에 토지 매입비와 기초 공사, 상하수도·전기 인입, 내부 마감과 각종 인허가 비용은 일반 주택과 똑같이 들어간다. 그래서 광고에 적힌 '모듈 자체의 평당가'만 보고 전체 예산을 가늠하면, 실제로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돈과 차이가 꽤 크게 벌어질 수 있다.

 

결국 모듈러 주택이 유리한 건 단순히 평당 단가가 싸서가 아니라, 공사 기간이 짧아 금융 비용과 현장 관리 부담이 줄고 품질이 균일하다는 점에 있다. 작은 평수일수록, 표준화된 설계를 손대지 않고 그대로 쓸수록 그 이점이 커진다.

 

반대로 면적이 크고 구조나 마감을 많이 바꾸면 맞춤 제작비가 늘어 일반 시공과 총액이 비슷해지기도 한다. 그러니 모듈러 주택을 고민한다면 평당가만 비교하지 말고, 운반·설치·기초·마감까지 더한 전체 비용을 같은 기준으로 견적 내어 견주어 보는 편이 현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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