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에 작은 집을 짓거나 사무실, 카페로 쓸 공간을 알아보다 보면 모듈러 주택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된다. 공장에서 박스 형태의 모듈을 미리 만들어 현장에서 조립하는 집인데, 막상 가격을 알아보면 평당 얼마라는 숫자가 제각각이라 헷갈리기 쉽다.
흔히 이야기되는 가격대는 평당 대략 400만 원대에서 700만 원대 사이다. 기본 골조와 단열, 내부 마감을 갖춘 보급형은 낮은 편이고, 단열 성능을 높이거나 마감재를 고급으로 올리면 평당 단가가 그만큼 뛴다. 10평 안팎의 작은 집이라도 옵션에 따라 총액이 크게 달라진다.
다만 이 평당 가격에는 보통 모듈 제작과 기본 설치까지만 들어간다. 집을 앉힐 땅의 기초 공사, 전기·수도·정화조 같은 설비 인입, 그리고 현장까지 모듈을 싣고 오는 운반비와 크레인 비용은 따로 잡아야 한다. 땅이 외지거나 진입로가 좁으면 이 부수 비용이 의외로 크게 붙는다.
그래서 같은 평수라도 도심 근처 평탄한 땅에 짓는 것과 산속 경사지에 짓는 것은 총비용이 꽤 차이 난다. 기성 모델을 그대로 쓰면 저렴하지만, 창문 위치나 구조를 바꾸는 맞춤 제작으로 가면 설계비와 제작비가 추가된다.
결국 모듈러 주택 가격을 가늠하려면 평당 단가만 볼 게 아니라, 기초와 설비, 운반·설치까지 포함한 견적을 받아 비교해야 한다. 업체마다 어디까지를 가격에 넣는지가 다르니, 같은 조건으로 두세 곳에서 견적을 받아 항목을 맞춰 보는 것이 현실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