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나 마당, 공장 부지 경계를 두르려고 철망 울타리를 알아보면 가장 먼저 궁금해지는 게 비용이다. 그런데 막상 물어보면 미터당 얼마부터 견적까지 편차가 커서, 대략의 감을 잡기가 쉽지 않다.
철망 울타리 값은 크게 자재비와 시공비로 나뉜다. 흔히 쓰는 아연도금 철망이나 PVC 코팅 펜스는 미터당 자재만 놓고 보면 몇천 원에서 만 원대 수준이지만, 여기에 기둥과 부속, 세워 주는 인건비가 더해지면 실제 설치 단가는 미터당 몇만 원대로 올라간다.
어떤 제품을 쓰느냐가 큰 변수다. 높이가 높을수록, 철선이 굵고 촘촘할수록 자재비가 오르고, 단순 철망보다 용접망 형태의 메쉬 펜스나 디자인이 들어간 펜스가 비싸다. 기둥을 땅에 얼마나 깊이 박고 콘크리트로 고정하는지에 따라서도 비용이 달라진다.
현장 조건도 무시할 수 없다. 바닥이 흙이냐 콘크리트냐, 경사지냐 평지냐에 따라 기초 작업 품이 달라지고, 기존 울타리를 철거해야 하면 그 비용이 따로 붙는다. 설치 길이가 짧으면 출장비 비중이 커져 미터당 단가가 오히려 비싸지기도 한다.
그래서 철망 울타리 비용은 미터당 얼마라는 한 숫자로 잘라 말하기 어렵다. 쓰려는 펜스 종류와 높이, 설치 길이, 바닥 상태를 정리해 두고 두세 곳에서 현장 견적을 받아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자재만 사서 직접 세우면 시공비를 아낄 수 있지만, 기둥을 곧고 튼튼하게 고정하는 일이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간다는 점은 감안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