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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어떻게 천장에 거꾸로 붙어 있을까?


파리는 천장에 거꾸로 붙어서도 떨어지지 않고 태연히 걸어 다닌다. 어떻게 파리가 거꾸로 매달려 있는지 궁금해진다.

 

파리 발끝에 천장을 붙잡는 특별한 장치가 있기 때문이다. 발바닥의 작은 구조와 끈끈한 물질이 함께 몸을 천장에 붙여 준다.

 

파리 발끝에는 작은 발톱과 빨판이 있다. 거친 곳은 발톱으로 걸고, 매끈한 유리나 천장은 빨판 같은 발바닥으로 붙잡는다.

 

발바닥에는 미세한 털이 많다. 발바닥을 덮은 아주 가느다란 털들이 천장 표면에 촘촘히 닿아, 붙는 힘을 크게 만든다.

 

그 털끝에서 끈끈한 액이 나온다. 털끝에 아주 조금씩 배어 나오는 끈적한 액이 표면에 달라붙어, 몸을 천장에 붙잡아 준다.

 

이 힘이 몸무게를 거뜬히 버틴다. 파리는 몸이 가벼운 데다 여섯 다리로 힘을 나눠 붙어서, 거꾸로 있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걸을 때는 발을 굴려 뗀다. 붙은 발을 그냥 당기면 안 떨어지니, 파리는 발끝을 살짝 굴리듯 벗겨 내며 한 발씩 옮긴다.

 

그래서 미끄러운 곳도 걷는다. 유리창처럼 매끈해서 발톱이 걸리지 않는 곳도, 끈끈한 발바닥 덕분에 파리는 문제없이 걸어 다닌다.

 

유리가 젖어 있으면 미끄러진다. 표면에 물기가 많으면 끈끈한 액이 제 힘을 못 내서, 젖은 유리에서는 파리도 주르륵 미끄러진다.

 

발이 더러워지면 붙는 힘이 준다. 발바닥에 먼지가 잔뜩 끼면 끈끈함이 약해져서, 파리는 자주 발을 비벼 깨끗이 손질한다.

 

거미나 도마뱀붙이도 비슷하다. 벽을 잘 타는 다른 작은 동물들도 발바닥의 미세한 구조로 붙는데,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이 원리는 접착 기술에도 쓰인다. 파리나 도마뱀붙이의 발바닥을 본떠 떼었다 붙였다 하는 접착 테이프를 만들기도 한다.

 

정리하면 파리가 천장에 거꾸로 붙는 것은 발바닥의 미세한 털과 끈끈한 액이 표면을 붙잡기 때문이다. 몸이 가벼워 그 힘만으로도 충분히 버틴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