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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


 

회사에서 <대통령의 글쓰기> 책의 저자이신 강원국 작가님을 초빙해서 귀한 강연을 들었습니다. 작가님은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의 연설문을 직접 작성하신 경험을 갖고 있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글쓰기> 라는 책을 내셨다는것도 알고 있어서 평소에 궁금했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에서 강연을 들었어요.

 

강연에서는 글쓰기 방법에 대한 것이라기 보다는 "왜 글을 써야 하는가?" 하는 내용에 가까웠어요. 사람이 나이가 들어가면서 첫 번째 직장 생활에서 마무리를 지어가면서 결국 자신의 컨텐츠로 글을 써야만 하고, 글을 쓴다는것이 왜 좋은지를 가르쳐 주셨지요.

 

"남에게 인정받기 위해 글을 쓰거나 말을 한다. 그 재미를 맛본 사람은 그 맛을 다시 느끼기 위해 공부를 한다"

 

글을 쓰는 행위는 결국은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로부터 비롯된다고 해요. 그리고 글쓰는 재미가 무척 쏠쏠한가 봅니다. 자신이 어떤 분야를 남들보다 좀더 깊게 경험을 했고, 그 분야에 대해서 누군가에게 말로서 설명을 해줄수 있다면 글을 쓸수가 있다고 하네요. 결국 자신만의 콘텐츠가 있느냐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평소에 글을 써두어야 한다."

 

글을 반드시 쓸수 밖에 없는 시간에 임박해서 쓴다면 잘 풀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겠지요. 반면에 평소에 생각나는 "꺼리" 가 있다면 그때그때 한 줄이라도 써두라고 말을 하네요. 나중에는 그렇게 미리 작성해둔 글들을 모으기만 해도 훌륭한 글이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은 저도 해보려고 해요. 그동안 써야지..써야지.. 하면서 미루기만 하던 블로깅 주제가 있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짧게라도 매일 쓰기로 실천을 시작했답니다.

 

"일단 쓰고 고쳐라"

 

글은 처음에 작성하는 것보다는 일단 처음에는 대충이라도 써놓고 나중에 고치는게 훨씬 수월하다고 해요. 가령 노무현 전 대통령은 글안에 중언부언하는 표현을 무척 싫어하셨는데, 일단 써놓고, 그러한 부분들을 고치고 하다보면 훌륭한 글이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처음부터 명문을 쓰려고 하지 말고, 편하게 내 생각을 글로 옮겨두고, 시간을 두고 조금씩 조금씩 읽어가면서 고치면 누구나 읽을만한 글을 쓸수 있을것 같아요. 이 부분도 앞으로 실천하려고 합니다. 

 

"글은 내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다"

 

글을 쓴다는건 내안의 나를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과정이고, 누구에게 읽힐지를 가늠할 수 없는 일이지요. 글안에 내가 있고, 나의 사상과 지식이 담겨있으니, 결국 글이라는 것은 나의 수준을 그대로 드러내는 것입니다. 이것이 정말 두렵기는 해요. 하지만 드러내지 않으면 내 수준을 내가 모르게 되는거지요. 일단 드러내야 나를 인지할수 있고, 앞으로 개선도 가능한것입니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