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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엘리시움 (2013)


미래세상, 지구는 황폐한 환경이 되고, 부자들은 지구를 탈출해서 엘리시움 이라는 우주속 새로운 공간으로 이주한다. 소수의 부자들만 엘리시움의 시민권을 받게 되고, 그곳에서는 지구와는 다르게 깨끗한 공기, 물, 환경에서 살아간다. 무엇보다도 어떤 병이든지 치료할 수 있는 치료기기가 집집마다 설치되어 있어서, 병이 없는 삶을 살아간다. 

 

주인공은 지구에 있는 공장에서 일을 하다가 치명적인 방사선에 노출되어 생명이 5일도 남지 않게 되고, 치료를 받기 위해 엘리시움을 만든 사람의 뇌를 훔쳐 자기 머리속에 심는다. 그의 뇌안에 들어있는 데이터는 엘리시움을 리부팅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모든 지구인 들에게도 엘리시움의 시민권을 부여해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로 난관을 뚫고 엘리시움으로 날아가서 싸운다.

 

지구가 황폐해져서 더이상 인간답게 살수가 없으니, 돈있는 부자들만 특권을 부여받아 지구와 가까운 우주에 천국을 만들고 살아간다. 이 가정이 일단 흥미로웠다. 마치 우주정거장 모양으로 만들어진 엘리시움을 보니, 그럴듯했다. 정말 저런 모양으로 만들면 프로그램으로 모든것을 통제하면서 인간이 살수 있는 환경을 만들수도 있겠다 싶었다. 

 

부자와 가난한자를 갈라서 서로가 선을 긋고 살아가는 이야기는 기생충에서 이야기한 것과도 비슷했다. 서로에게는 넘지 말아야할 선이 있고 그 선을 넘는 순간, 응징이 가해진다. 부자들이 누리고 있는 삶의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서 99%의 가난한 자들의 출입을 허하지 않는 것이다. 1%이기에 누릴수 있었던 환경인데 99%가 몰려오면 그런 환경은 사라질테니까. 참 아이러니하다. 저렇게 선을 그으면 1%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선을 긋지 않으면 100%가 모두 불행하게 살아갈것 같기는 하다. 영화에서는 그런 가정은 보여주지 않지만, 솔직히 100%의 지구인이 그 좁은 엘리시움에서 살아갈 수도 없지 않은가?

 

답없다. 그냥 지구가 황폐해지지 않도록 아끼면서 살아가는 수밖에.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