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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게되서 다행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강추로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이 영화가 2001년에 나왔으니 벌써 19년이나 흘렀군요. 이제라도 보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들은 유년시절의 꿈이 있었어요.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많은분들이 어릴적부터 음악을 꿈으로 간직하던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저같은 월급받는 직장인이야 뭐 꿈하고 크게 상관없는 일을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참 지지리 궁상맞아요. 이들의 삶이 말입니다. 어떻게된게 영화 내내 주인공들의 삶은 단 한번도 활짝 피지를 못 하는 걸까요. 늘 이리저리 꼬이고, 안풀리고, 화나고, 답답하고, 구박받고 그렇네요. 그럼에도 이들은 그냥 맹목적으로 꿈에 매달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꿈 꾸던 일을 하지만 전혀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꿈이라는걸 생각해 봅니다. 꿈꿔왔던 일을 한다는 것만으로는 행복의 조건이 아닌것 같아요. 꿈꾸던 그 일을 내가 선택해서 해야하지 어쩔수 없이 하는 건 자신도 그걸 지켜보는 사람도 행복해 보이지는 않네요. 


이 두 주인공. 학창시절에는 그렇게 멋있었는데 오랜 시간이 흐른후에는 이런 구질한 만남이 되어버렸네요. 두 주인공의 얼굴에서 서글픔이 묻어납니다. 어릴땐 참 멋졌는데... 왜 지금은...


그래도 마지막 장면은 주인공이 보여주는 미소처럼 슬프지는 않네요. 힘들지만 하고픈 일을 사랑했던 여인과 함께 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박해일, 멋있지 않나요? 이때는 정말 어렸겠습니다. 이렇게 학창시절 절친들이 다 자라서 세상사에 찌들고 서로 맘이 맞지 않아 싸우고 상처주고 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슬퍼보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고향 친구들이 자꾸만 생각나더라구요. 내 친구들과는 늘 좋은 관계로 늙어가야 할텐데 말입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생각해 봤어요.
난 꿈이 뭐였지?

이 영화 아직 못 보신 분들 있으세요? 지금이라도 꼭 찾아서 보세요...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