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는 독특한 화산지형과 짙푸른 바다, 울창한 숲이 어우러진 천혜의 섬으로, 하이킹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그중에서도 울릉도의 자연을 가장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하이킹 코스로는 ‘성인봉 등산로’를 꼽을 수 있습니다.
성인봉은 울릉도에서 가장 높은 봉우리로 해발 984m에 이릅니다. 정상을 향하는 길은 비교적 가파르지만, 중간중간 펼쳐지는 바다 전망과 원시림 풍경은 그 어떤 피로도 잊게 만들어줍니다. 코스는 도동항에서 출발해 나리분지를 거쳐 성인봉까지 오르는 왕복 8-10km 정도의 코스로, 천천히 걸으면 4-5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초입부터 숲이 우거져 있어 여름철에도 그늘이 많고, 공기가 매우 맑아 상쾌한 기분으로 걸을 수 있습니다. 특히 나리분지 인근은 울릉도 유일의 평지로, 고원지대 특유의 평화롭고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화산 폭발로 형성된 칼데라 지형으로, 마을과 초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마치 동화 속 마을을 걷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정상에 도달하면 울릉도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압도적인 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날씨가 맑은 날에는 독도까지 볼 수 있는 경우도 있으며, 푸른 바다와 울창한 산림, 그리고 기암절벽이 만들어내는 경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감동을 줍니다.
성인봉 코스는 체력 소모가 적지 않기 때문에 등산화를 준비하고, 물과 간단한 간식은 꼭 챙기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일교차가 큰 날엔 겉옷도 준비하시는 것이 좋고, 비가 온 다음날은 길이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연과 완전히 하나 되는 느낌을 받고 싶다면 성인봉 하이킹은 분명 최고의 선택입니다. 울릉도의 정수를 온몸으로 느끼며, 흔하지 않은 비경을 눈과 마음에 담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