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사하게 피어난 봄꽃은 그 자체만으로도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어줍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면 아쉬운 마음이 드실 수밖에 없죠. 다행히도 몇 가지 방법만 잘 지키면 봄꽃을 더 오래도록 아름답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우선 꽃을 구매하거나 받으셨다면, 바로 포장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포장지 안에서 꽃이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면 금세 상하기 쉬우니, 받자마자 가볍게 정리해 주세요. 그리고 줄기 끝을 사선으로 잘라주시는데, 이때 45도 각도로 잘라주시면 물을 흡수하는 면적이 넓어져 수명이 더 길어집니다.
꽃병에 물을 채우실 땐 미지근한 물이 가장 좋습니다. 찬물보다는 20-25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꽃이 물을 더 잘 흡수할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물은 매일 갈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탁해지면 세균이 번식하면서 꽃의 시들음이 빨라지기 때문에,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건 꽃이 놓인 공간의 온도와 햇빛입니다. 직사광선이 강하게 드는 곳이나 너무 더운 장소는 피해주세요.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실내가 가장 이상적이며, 온도는 18-22도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에어컨이나 히터 바람이 직접 닿는 곳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꽃병 안에 넣는 보존제도 유용합니다. 꽃을 살 때 함께 제공되는 영양제를 사용하거나, 집에서 설탕 한 스푼과 식초 몇 방울을 섞어 만든 DIY 보존제를 활용하셔도 효과가 있습니다. 설탕은 영양을 공급하고, 식초는 세균 번식을 억제해 꽃이 더 오래 싱싱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시들기 시작한 꽃은 미련 없이 제거해 주세요. 이미 시들어버린 꽃은 다른 꽃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전체 수명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아 있는 꽃에 더 좋은 환경을 마련해주는 작은 정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봄꽃은 잠깐의 계절을 더 깊이 느끼게 해주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약간의 정성과 관심만으로도 그 아름다움을 더 오래 즐기실 수 있으니, 매일 잠깐씩의 손질을 일상 속 힐링 시간으로 만들어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