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는 손질하기도 쉬운 데다 구워 먹든 찜으로 먹든 맛이 깔끔해서 자주 사게 되는 해산물 중 하나예요. 그런데 막상 사놓고 보면, 바로 조리하지 못해서 냉장고에 며칠 두게 되는 경우가 많죠. 그럴 때 신선도를 오래 유지하는 방법을 알고 있으면 좋습니다.
먼저, 살아 있는 가리비를 구입하셨다면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바닷물에 사는 생물이니까 물에 담가 두는 게 자연스럽게 느껴지지만, 민물에 닿으면 오히려 빨리 죽어버려요. 젖은 신문지나 키친타월로 덮어서 숨을 쉴 수 있는 상태로 냉장 보관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이때의 적정 온도는 5도 이하, 보관 기간은 2-3일이 한계입니다.
혹시 바로 먹지 않을 거라면 아예 손질해서 냉동 보관하는 게 나아요.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제거한 후 살만 남기고 냉동하면, 30-60일 정도까지도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밀폐용기에 넣기 전에 키친타월로 물기를 최대한 닦아내고 한 번씩 나눠 담아두면 요리할 때 꺼내 쓰기도 편하고, 해동 속도도 빨라져요.
또 하나, 가리비는 특유의 바닷내음이 빨리 날아가기도 하고 주변 냄새를 잘 흡수하기도 해서, 보관할 때는 다른 식재료와 겹치지 않도록 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특히 냉장고에서 김치 냄새랑 섞이면...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신선한 가리비는 껍질을 톡톡 치면 바로 입을 닫아요. 반응이 없거나 입이 계속 벌어져 있으면, 그건 신호일 수 있으니 조심해 주세요.
궁금해서
가리비를 보관할 때 신선도를 유지하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