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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캡틴 필립스 (2013)


2009년 4월 화물선 머스크 앨라배마 호의 피랍 사건 때 선원들을 대신해 혼자 인질로 잡힌 실존인물 리차드 필립스 선장에 관한 실화를 그린 영화이다. 소말리아 인근 해상에서 가끔 해적들의 공격을 받아서 납치를 당하고, 인질 몸값 협상을 해서 데려오거나 해적들하고 총격전을 하거나 등의 소식을 뉴스에서 접한 적이 있는데, 영화로 보니 실제 상황은 이렇겠구나.. 하는 간접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해적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나서의 장면들이 긴박감이 넘치고 시간 가는줄 모르고 보게 된다. 평점은 7.5 정도.

 

이 영화의 주인공은 톰 행크스가 연기한 리차드 필립스 선장이긴 하지만 보다 눈에 가는 인물들은 소말리아 해적 역할을 맡았던 친구들이다. 실제로는 아니지만 영화에서는 진짜 소말리아 해적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느낌이 살아있다. 그들의 연기도 너무나 사실적이었고, 해적들끼리 의견이 맞지 않아 티격태격 다투는 장면들은 긴박감을 더욱 불러일으킬 정도로 실감났었다. 

 

납치를 당한 선장과 4명의 소말리아 해적들. 사실 해적이라고는 하지만 이들은 어부들일뿐이고 돈을 쫒아서 해적일을 하고 있을 뿐이다. 이들은 어떻게 해서든 배를 납치해서 보험회사와 몸값 흥정을 해서 인질을 풀어주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상대는 절대로 협상을 해줄 의도는 없고, 네이비씰을 투입해서 사살하려고 한다. 선장은 납치가 된후 이들과 많은 대화를 하면서 연민을 느끼면서 가급적이면 이들이 사살되지 않기를 바래보지만...

 

실화를 배경으로 하긴 했지만, 나무위키의 배경설명을 읽어보니 실제와는 많이 달랐던 것 같다. 영화에서는 선장이 선원들을 많이 위하고 리더십이 큰 인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거만하고 이기적인 선장이었고, 소말리아 해적 경고 이메일을 여러차례 받았지만 경비 절감을 위해서 이를 무시했고 결국 그러한 배경으로 이 사건이 발생되었다고 한다. 실제 선장도 선원들의 이러한 불만에 모두 수긍했고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고 했단다. 결국 영화사에서 스토리를 배경으로 인물상을 만들어낸 것이다. 나무위키의 뒷 이야기를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