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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시동 (2019)


정말 아무 기대없이 봤는데, 순식간에 봐 버렸다. 내 평점은 7.7. 이 정도면 소소하게 추천할 만한 영화다. 마동석이 주인공이길래 뭔가 센 장면들이 많이 나오겠지 싶었는데 별로 자극적이지 않고 일상 이야기였다. 나오는 캐릭터들이 약간 만화주인공 같다 싶었는데, 다 보고 나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웹툰 <시동> 이 원작이었다. 

 

 

시동

가출청소년의 어설픈 세상 적응기

webtoon.daum.net

'거석이형' 폭력조직의 원탑이었는데 어쩌다가 손을 씻고 중국집 주방장으로 열심히 살고 있다. 엄청 주먹 센 느낌이어서 다툼이 생기면 한방 날릴것 같은 분위기는 엄청 풍겼는데, 막상 싸움이 나면 도망다닌다. 거석이형이 재미는 다 만들어준다. 맨날 도망다녀도 언젠가는 한방 해주겠지 하는 기대가 가시지는 않는다. 워낙 생긴게 있어놔서리..ㅎ. 마지막에 조폭들과 찐~하게 한판 뜬다.

 

 

'고택일' 자퇴하고 엄마랑 둘이 살다가 대판 싸우고 중국집 배달부로 일한다. 대충 살고 싶은대로 살고 싶어하고 엄마의 잔소리에 경기를 일으키지만 사실은 엄마를 너무 아낀다. 주먹은 무지 약하지만, 다툼이 생기면 절대 도망가지 않아서 맨날 얻어 터진다. 박정민의 연기야 뭐 믿고 본다. 볼때마다 느끼지만 연기 참 잘한다. 착한 찌질이 

 

 

우상필. 고택일 친구고 할머니랑 둘이 산다. 착실한 과는 아니고 돈을 빨리 벌려고 사채업자에 취직해서 일을 한다. 천성이 그정도로 나쁜녀석은 아니어서 일을 하면서도 갈등이 깊다. 정해인이 연기를 했는데, 그닥 인상적이진 않았다. 

 

 

소경주. 혼자 산다. 권투를 좀 하는데, 맨날 깡패 남자들에게 덤비다가 많이 얻어 터진다. '고택일' 과 안좋게 엮이지만 나중에 친해진다. 이 캐릭터도 뭐 대책은 없다. 

 

 

오늘 회사에서 동료한테 이 영화 얘기를 했더니 그 친구도 재미나게 봤단다. 사람 보는 눈은 역시 비슷하다. 소소하고, 만화영화 같기도하고, 작은 재미가 있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