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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해서

큰회사 vs 작은회사, 회사내 직군간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을 때


 

 

#1 큰 회사 vs 작은 회사

 

작은 회사가 큰 회사의 1/10 만큼 따라왔을 때 큰 회사는 몇 가지 반응을 보인다. 

 

1) 작은 회사 제품의 기능을 큰 회사 제품에 넣으려 한다. 

2) TF를 만들어서 작은 회사 제품에 대응한다 

 

1)번과 2)번 둘 다 회사내에서 흔하게 발생되는 일인데, 사실 둘다 매우 그럴듯한 반응 같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1)번은 큰 회사 제품과 작은 회사 제품의 철학이 다르기 때문에 겹치는 순간 우왕좌왕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가진게 많을수록 느려지고 충돌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즉, 두 제품은 같은 카테고리에 속하지만 사실 다른 제품이다. 합치려 해서는 안된다. 

 

2)번은 에너지가 달라서 실패한다. 작은 회사는 가진게 그거 하나이고, 지금 막 성장하고 있고, 자신들이 해내고 있다는 마음에 아침부터 밤까지 에너지가 넘치는데, 큰 회사에서 다른일 하다가 갑자기 차출된 TF원들에게 이러한 에너지가 있을리 없다. TF장은 책임감에 어떻게든 하고 싶어하겠지만 참여한 사람들이 모두 자발적인게 아니다보니, 부정적인 기운도 흘러다니고 팀웍이 살아나기 어렵다. 이런 TF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정 작은 회사 제품이 신경쓰이면 그 회사를 사든가, 아니면 큰 회사 제품이 빛날수 있는 방향으로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그런데, 말은 쉽지만 커오고 있는 작은 회사가 결국은 큰 회사를 집어삼키는 날이 오리라는건 누구나 안다. 그냥 1번과 2번같은 삽질을 안하는게 그나마 최선이다. 

 

 

#2 회사내 직군간 커뮤니케이션 문제가 있을 때 

 

기획, 개발, 디자이너가 모여서 논쟁을 하면 결론이 안나고 계속 길어질때가 있다. 논리로 상대를 설득시킬수 있다면 뭐 그렇게 하면 되겠지만, 이런 기능을 제공하면 사용자가 어떻게 반응할까? 를 논리로 알수는 없다. 결국 예측의 영역인데 서로가 팽팽하다면 누군가 제 3의 심판관을 두라는게 핵심이다. 이 의견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답도 없는걸로 (답은 있지만, 현재는 알수 없으니 없는걸로 치자) 몇 날 며칠을 서로 마음의 상처를 주면서 싸워봐야 좋을게 없다. 

 

영상에서는 제 3의 심판관으로 첫번째 사장님, 두번째 유저 세번째 이런결과를 기막히게 잘 맞추는 사내 인력들 (점쟁이들) 을 두라고 하는데, 내 생각에는 셋다 괜찮다. 최악은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아서 다수결 하는 것이다. 핵심은 논쟁자들끼리 확실하게 합의하는 것이다. 우리끼리 결론을 내리지못하면 누군가에게 판단을 요구하자. 그리고 우리는 무조건 따른다. 찌질하게 뒷말하지 않는다. 이런 합의가 제일 중요하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