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상으로 부터 아내를 구출해야만 하는 로맨티스트 '장고'. 노예상에게 팔려서 끌려가던 중 독일인 현상금 사냥꾼 '닥터 킹' 을 만나서 자유의 몸이 된다. '닥터 킹' 은 범죄자 얼굴을 확인해 줄 역할로 장고를 노예상으로 부터 사서 자유인으로 풀어주게 된다. 그런데, 같이 일을 하다보니, 장고의 총잡이 실력이 예사롭지 않음을 발견하고 겨울 동안 파트너로 함께 하자고 제안한다. 겨울동안 현상금 사냥을 함께하고 봄이 오면 장고의 아내를 찾아서 구출하기로...
서부의 총잡이 영화를 정말 오랜만에 봤다. 아주 어렸을 때 TV에서 '주말의 명화' 로 늘 서부 영화가 나오긴 했었는데 그때는 재미났지만 요즘 보면 재미가 있을까 ? 싶었는데, 왠걸... 꿀잼이었다. 19금 영화여서 그런지 폭력 장면은 좀 잔인하긴 한데, 뭐랄까 코믹스럽게 분위기를 만든다. 잔인하지만 그렇게 무섭지는 않은 분위기로. 흑인 노예들의 인간 이하의 대접, 그리고 장고의 처절한 복수.
장고의 아내는 같은 흑인 노예이지만, 외모가 뛰어나서 이전 주인을 모시면서 독일어를 배웠다. 독일어를 할 줄 아는 노예가 워낙 희귀하니까, 금새 찾게 되는데, 장고와 닥터킹은 어떻게 하면 악랄한 노예상으로 부터 '브룸힐다'를 살 수 있을지를 고심한다. 그냥 가서 여자 노예 한명을 사고 싶다고 하면 아무런 관심도 끌 수 없을테니까, 노예상이 흥미로워하는 격투기 선수를 비싼값에 사고 싶다고 하는 작전을 세우는데...
노예상 집안에서 오랫동안 집사 역할을 해온 '스티븐' 의 역할이 컸다. 닥터 킹과 장고가 노예상을 거의 다 속여넘길뻔 했으나, 노련한 스티븐이 '브룸힐다' 가 장고를 바라보는 눈빛을 보고 서로 아는 사이임을 눈치챈다. 주인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상황을 갑자기 반전되어 일이 틀어지는 상황으로 넘어가는데.... (근데 스티븐이 사무엘 잭슨인건 영화 다보고 영화 정보 찾아보다가 알았다. 흐.. 어쩐지 연기 쩔더라...)
겨우 겨우 살아서 복수를 위해 노예상의 저택으로 돌아온다. 화려한 총솜씨로 모두를.. 그냥 전부다를 싹 다 죽이고, 브룸힐다를 구출해서 유유히 길을 떠난다. ㅎ.... 단순한 이야기인데 긴장감 쩐다. 평점 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