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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아이 캔 스피크 (2017)


 

나문희와 이제훈, 이 두 분의 이름만으로도 나와 아내는 이 영화를 언젠가는 꼭 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만큼 두분다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들이고, 믿고 보는 분들이지요. 나문희씨는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감동적인 연기를 보여주었는데, 특히 몇 년전에 '디어 마이 프렌즈' 라는 드라마에서 최고였지요. 김혜자 씨와 친구로 나오는데 두분의 연기내공이 불꽃이 튑니다. 이제훈씨는 뭐니뭐니해도 '시그널'을 보고서 빠져들었구요. 

 

 

영화 초반에는 프로 신고러이신 나문희씨와 철두철미 원칙주의자 9급 공무원인 이제훈의 만남으로 몇가지 재미난 상황을 보여줍니다. 그러다가 나문희씨가 영어를 배워야만 하는 상황이 만들어지고, 이제훈씨가 토익 950점에 빛나는 영어 능력자 임을 알게 되면서 서로의 관계가 180도 바뀌어 나문희씨가 영어를 가르쳐달라고 매달리는 상황이 되지요. 

 

 

영화의 줄거리를 말하고 싶은 마음은 없구요. 그냥 이 영화를 집에서 Btv로 아내와 함께 보면서 절대로 지루하지 않았다는 것, 영화 초반에는 너무나 유쾌했고, 뒤로 갈수록 묵직한... 절대로 신파적이지 않은 세련된 감동이 있다는걸 말하고 싶어요. 위안부 주제의 영화 였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게 색다르게 주제를 풀어갑니다. 그동안 보았던 위안부 관련 콘텐츠 중에서 단연 최고인것 같아요. 영어를 중요 아이템으로 꺼낸건 신의 한수 같아요. 

 

 

마지막 미국 의회의 청문회 씬에서 나문희씨가 연설하는 장면은 정말.. 명장면입니다. 드라마이지만 전혀 어색하지 않고 억지스럽지 않았어요. 매우 따뜻하고, 가슴이 아리고, 그러면서도 매우 유쾌하고, 출연하신 분들의 연기가 어찌나 탄탄한지.. 빠져들지 않을수 없었어요. 극장에서 보지 못했던것이 아쉬울 정도로 이 영화 정말 최고입니다. 평점 9점이 충분합니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