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에 어쩌다가 아래 인터뷰 영상을 보게 되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ay4FN0SHgs
말이 무척 빨라서 다 알아듣지는 못했지만, 몇 년전에 화제의 중심이었던 옐로모바일의 이야기여서 무척 흥미로웠다. 해서 인터뷰 하신분이 쓴책까지 사서 읽게 되었는데, 글도 잘 쓰는것 같고 내용도 흥미로워서 이틀만에 다 읽었다. 책은 저자가 옐로모바일에 합류하던 시기에서 부터 2016년 회사에서 나오기까지, 안에서 겪은 일들을 묘사하고 있었다. 그당시 옐로모바일은 IT업계에서는 풍운아였고 화제의 중심이었다. 밖에서 보기에는 정말 미스터리 그 자체였다. 실체가 없는데, 하루가 다르게 가치가 올라간다고 언론에서는 말을 하고..
작은 회사들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사들여서 연합체를 만든다. 작은 회사의 맹점은 밖에서 돈을 잘 못끌어온다는 것이니, 옐로모바일 연합체가 그 역할 (펀딩)을 맡고, 각 회사는 각자의 일에 집중한다. 이런 모델 하나로 80여개의 회사를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가 잘 믿기지 않을 정도다. 정말 그런 간단한 그림 하나로 80여개의 회사 CEO가 동의할 수 있었을까? 책에서는 그랬다고 기술하고 있다.
책에서는 옐로모바일의 실패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지만, 일부는 아쉬움이 묻어난다. 어쨌거나 대표는 그 많은 돈을 바깥에서 성공적으로 펀딩받아왔고, 내부에서 경영진들이 잘 했다면 성공할수도 있었다는 아쉬움 같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착실한 회사안에서도 작그마한 팀도 하나로 의견을 모으고 나아가기가 쉽지 않은데 옐로모바일의 구조에서 단합(?) 일사분란함(?) 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웠을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간접적으로 느끼는 것만으로도 답답하다는 마음이 들 정도였다.
IT업계, 특히 스타트업계 사람이라면 한 번 볼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