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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에놀라 홈즈 (2020)


'밀리 바비 브라운' 의 매력에 풍덩 빠져버렸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에서 인상이 깊었는데, 이번 <에놀라 홈즈> 에서는 훨씬 더 상큼한 매력을 만날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순전히 그녀를 위한 영화로 보인다. 톡톡튀는 이미지는 여전했고, 아름다운 숙녀의 모습도 꽤나 잘 어울렸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밀리 바비 브라운' 이라는 이름을 검색해서 찾아볼만큼 활약이 대단했다. 

 

영화는 영국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자신의 권리를 쟁취해가는 여성의 이야기다. 에놀라의 어머니는 한마디로 투쟁가였고, 딸인 에놀라도 그런 성향을 가질수 있도록 당당히 키웠다. 그당시 영국의 귀족 여성이라면 갖춰야할 전형적인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왈가닥갖기도 하지만 자신의 앞날을 스스로 결정해나가는 주체적인 여성의 모습을 추구한다. 

 

나는 '밀리 바비 브라운'의 이런 표정이 맘에 든다. 당당하고 신선하다. 영화에서는 중간중간 여주인공이 관객들에게 직접 말을 거는데, 그 연출방식이 재미났다. 전개가 빠르고 톡톡튀는 맛이 있으니 러닝타임 내내 빨려들어서 끝까지 정주행 할 수 있었다. 내 평점은 9점.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