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와 책

소스 코드(2011)


딱 내 취향에 맞는 깔끔한 영화였다. 러닝 타임이 보기드물게 짧다. 93분이라니, 함축적이고, 이야기는 명료했다. 과거로 돌아가서 몇 번이고 같은 장면을 만나다보면 상대방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게 될 것 같다. 우리는 만나서 단 한번 같은 장면을 경험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상대를 관찰하지 못하지만, 8~9번 계속 반복해서 상황을 경험한다면 상대를 더 깊이 이해하고, 마음을 교류하게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자역학이니, 죽은 사람의 마지막 8분의 기억이니 하는 과학적인 장치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웠다. 그렇지만 엔딩만큼은 내가 바라던대로 해피엔딩이었고, 미소가 너무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 크리스티나가 살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 영화를 보고 나니 또 다시 실존이 뭔지 헷갈린다. 내 기억이 실존인건지 실제 존재하는게 있기나 한건지. 1분전의 나와 현재의 나는 같은 사람이라고 볼 수 있는건지. 이런류의 영화는 늘 재밌다. 평점 8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