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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넷플릭스 영화] 건축학개론


 

2012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8년이 지난 영화가 되었다. 아내와 함께 건축학개론을 봤다. 사실 제목은 너무 익숙했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모른채 보기 시작했는데, 나의 20대로 시간을 되돌려놓기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드라마 시그널 이후 너무 좋아하게된 이제훈이 연기한 신입 남학생의 모습. 그 시절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순진했던,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참 찌질했던 모습이 아니던가 (^^) 맘에 드는 여학생에게 말도 쉽사리 못 꺼내고, 한 두마디 주고 받은 것 뿐인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쉬이 기뻐하고, 쉬이 삐지고... 질풍노도 ㅋㅋㅋ. 이런 스타일이 삐질땐 또 확 삐져버린다는 사실... 나도 그런류의 학생이었기에 이제훈이 연기한 남자주인공의 감성을 120% 공감하고도 남았다.

 

이 영화 참.. 별 내용 없이 120분을 채운다. 그런데도 왜 눈을 뗄 수 없었을까? 수지와 한가인의 풋풋한 그리고 성숙된 아름다움도 한 몫을 했겠지만, 그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추억이라는 무기가 나를 사로 잡았던것 같다. 나와 동시대의 일상은 그 자체로 좋은 이야기가 된다는 걸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다. 

 

그나저나 수지는 솔직히 너무 이뻤다.

그런 여학생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남자가 어디 있을까? 흠.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