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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파파로티 (2012)


김호중의 스토리는 예전에 스타킹에 출연했을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미스터트롯에 출연하는걸 보면서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번주에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김호중이 출연해서 노래부르는 모습을 봤는데, 뭐랄까... 진심을 다하는 가수의 모습이 느껴졌다. 한음 한음 정성을 다해 부르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그래서 결승전이 끝나고 바로 이 영화 파파로티가 보고 싶어졌다.

 

호중이와는 너무 다른결로 생긴 이제훈이 나와서 현실감이 확 떨어지긴 했지만, 실화는 실화고 영화는 영화려니.. 하고 첨부터 실화와 상관없이 영화로만 보고 보기 시작했다. 한석규 영화를 오랜만에 봐서 참 반가웠고 한석규는 참 한결같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 보면서 재미났던건 살면서 가장 재미나게 봤던 드라마인 '시그널'에 나오는 배우들의 출연이었다. 조진웅과 이제훈의 조합이 이 영화에서 벌써 나왔었구나.. 하면서 반가웠다. 시그널이 2016년 드라마고, 파파로티가 2012년 작품이니 4년전에 이미 호흡을 맞춘 사이였구나...

 

음.. 영화평점이 8.9 (다음영화), 8.27 (네이버 영화) 나 되어서 많이 기대하고 봤는데, 전형적인 진행방식에 좀 거부감이 들었다. 전형적인 선생님, 전형적인 조폭... 영화의 진행이 처음부터 눈에 들어올 정도니 신선한 맛은 없었다. 영화에서 극적인 재미를 위해서 좀 무리한 장면, 선생님이 조폭 두목을 찾아가서 담판을 짓는 장면은... 좀 그랬다. 과하다 싶었다.

 

가장 중요한 씬이라고 할 수 있는 전국 콩쿨대회 장면은 볼 만했다. 열심히 콩쿨 준비를 했지만 가는 길에 상대편 조폭들 3명에 둘러쌓여서 흠씬 맞으면서도 반항하지 않고 보내달라고 애원하는 주인공. 여기저기 얻어맞고 터졌지만 노래 부르려고 배는 가지고 맞았다는 장호. 선생님이 떼를 써도 노래 부를 기회를 주지 않았는데, 이때 장호가 무반주로 자신의 무대를 시작한다. 나는 왠지 반주가 있는것보다 무반주로 오로지 목소리 만으로 부르는 노래가 원래부터 참 좋았다. 이날의 무대도 그랬다. 전체적으로 좀 뻔한 신파영화, 내 평점은 7.0

 

영화에서 하나 신선했던건 이 조합이다. 난 이 조합 찬성이다. ㅎㅎ. 전혀 식상하지 않았고 뻔하지 않았다. 두분이 누군지 모르지만 앞으로도 자주 볼수 있으면 좋겠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