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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스타트업 펀딩의 기술'을 읽고서...


회사에서 동료들과 함께 스터디로 읽었어요. 우리는 대기업에 다니고 있어서 스타트업 기업 그 자체에 큰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스타트업의 창업자라면 마주쳐야 하는 상황들에 대해 간접경험을 하고, 그런 간접경험들로 부터 무언가를 배울수 있겠다는 기대감에 읽기 시작했어요. 스터디를 하는 방식은 일주일에 한번 모여서 3~4장 정도를 읽어오고 각자 체크한 부분을 공유하는 방식이었어요.

 

 

http://book.daum.net/detail/book.do?bookid=KOR9791157830909

 

이 책을 다 읽고난 소감은..."스타트업은 역시 할게 못되는구나.. 난 아니다.." ㅎㅎ. 그렇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내용이 나에게 모두 필요한 것은 아닐터이니 그냥 참고만 합니다. 스타트업 창업을 해서 좋은 서비스만 만들겠다.. 라는 생각이면 얼씬도 안하는게 좋을것 같아요. 창업을 하고 직원을 여럿 두는 순간 부터는 끊임없이 경영위기를 겪을 수밖에 없고, 마케팅, PR, 지분문제, 법적인문제, 조직문제 등등... 정말 하루가 100시간이라도 모자를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주변에서 창업하신 지인 분들이 페이스북에 공유하는 글들을 보더라도, 큰 회사에 다닐때와 막상 자신의 회사를 설립했을때 마음가짐부터 작은 행동하나까지, 모든것이 변하더라구요. 회사를 다녔다면 5년이 흘러도 하지 못했을 경험을 단 1년만에 깊이 했다.. 라는 식의 피드백을 자주 들었던 것 같아요. 신경써야 할 게 한두가지가 아니고, 계획했던대로 일이 흘러갈 확률은 0에 가까울테니까요. 

 

이 책의 제목이 '스타트업 펀딩의 기술' 이긴 하지만, 어떻게보면 펀딩에 특별한 기술이 있다기 보다는 반드시 지켜야 할 체크포인트 같은 것들이 있고, 정도를 걸어야 한다.. 라는 것을 거듭해서 강조하고 있어요. 한마디로, 사업에 지름길은 없는 셈이지요. 급하다가 매달리지 말고, 핵심에 집중하고 뭐 그런식의 이야기... 강추할 정도는 아니구요, 스타트업이 어떻게 펀딩을 받는지 궁금하다면 한번 볼만합니다.

 

책 내용이 어떠한지 감을 드리기 위해 몇 군데 체크해 둔 내용을 보여드릴께요.

 

 

잘 모를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만 해도 조언을 주거나 도와줄수 있는 주변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는 조언입니다. 실제로도 누군가가 진심으로 도움을 구하려고 할때 내가 그도움을 어렵지 않게 줄 수가 있다면 저 역시도 그런분들에게 기꺼이 도움을 줄 것 같아요. 누구나 다 선한 의지는 있으니까요. 다만 나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귀찮아 할거야...라고 지레 생각하는게 문제인것 같습니다. 

 

 

거절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조언이예요. 원래 거절이 기본이고 승낙이 희귀한 일이니, 가급적 많이 시도해서 많은 거절을 받고 거절받는것에 대해 면역력을 길러야만 회사를 운영할수 있다는 충고입니다. 정말 야생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자질 같아요. 

 

 

서비스에 대해서 늘 한결같은 메세지를 전달해야 한다. 그러려면 조직내에서부터 서비스의 가치, 메세지에 대해 자주 반복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눠서 달달 외울 정도가 되어야겠죠? 그 이전에 물론, 그 가치에 대한 믿음이 강해야겠지만요...

 

 

상대방이 급하고 시간을 길게 내줄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일터이니,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는 10장을 넘어서는 안되고, 글자 크기도 크게해서 가독성을 높이라는 디테일한 조언입니다. 회사에서 무언가 프로젝트 발표를 할때에도 적용할 수 있겠지요?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