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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2015)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 한 작품이다. 1823년 미국의 미개척 지역에서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은 미군에게 고용된 사냥꾼으로 가죽을 채취해서 가져가는 일을 하다가, 어느날 사냥 도중에 거대한 곰의 공격을 받아 거의 죽기 일보직전 상태가 된다. 천신만고끝에 목숨은 부지하지만, 한 겨울에 위험하고 먼길을 가야만 하는 일행에게 거의 죽은 목숨이나 다름 없었던 주인공은 함께 가기가 힘든 존재였다. 해서 주인공의 아들과 또 다른 두 사람과 함께 남겨지는데...

 

돈을 바라고 남은 또 다른 인물인 '제럴드'는 너무 오래 목숨을 유지하고 있던 주인공이 못마땅해서 억지로 죽음을 강요하고, 실제로 목을 졸라서 죽이려고 한다. 이때 주인공의 아들이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되었고, '제럴드'가 아들을 죽이고, 시신을 몰래 숨겨놓고, 일행이 있던 것으로 떠나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뜬 눈으로 지켜본 주인공은 피의 복수를 다짐하게 되고, 불굴의 의지로 무덤에서 뛰쳐나와 생존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 영화는 스토리가 중요하지는 않고, 큰 원한을 가진 사람이 어느 정도의 의지로 살아남아서 그 복수를 마칠수 있는지 그 과정이 참 힘겹고, 공감되고 볼만하다. 인간의 의지가 극에 달하면 저렇게까지도 할 수 있겠구나 싶다. 물을 마시려고 했는데 목구멍에 구멍이 뚫려서 먹을수 없자, 화약을 목에 묻히고 불을 붙여서 임시로 치료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너무나 처절하다. 보면서도 나라면 그냥 포기해버리지 않았을까 싶은데, 사랑하는 자식의 죽음을 뜬눈으로 지켜본 사람의 심정은 또 다를수도 있겠다 싶다.

 

너무 처절해서 지켜보기가 참 쉽지 않았던 영화다.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