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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책

리멤버 타이탄 (2000)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영화보는 것도 습관같아서 한 번 안보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안보게되는 것 같다. 영화 내용을 모른채 무작정 보기시작했는데, 초반 이야기를 보고나니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로 이어질지는 알 수가 있었다.  결과를 짐작할 수 있긴했어도 그 결말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멋지면 문제없으니... 영화가 풀어내는 감동적인 문제 해결의 과정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도 남음이 있다.

 


영화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게리 버티어이다. 풋볼팀의 주장인데 흑인과 백인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먼저 이 친구의 가치관, 사상이 바뀌었고 그로인해 형제와도 같았던 단짝 흑인친구가 생기면서 가치관이 완전히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결승장면에서 빌 요스트(백인 코치)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고 허먼코치에게 수비작전에 대한 모든 권한을 넘기는 장면, 난 이 장면이 가장 짜릿했었다. 자존심을 비로소 버리고 서로를 인정한 것이다. 서로를 인정 한다는 것, 그것으로 사람들은 화합할 수 있으리라. 그럼으로써 더 큰 힘을 낼 수 있으리라. 자존심을 버리자, 나보다 상대가 뛰어난 점이 있다면 그 사람이 바로 적임자다. 난 내가 뛰어난 일을 잘 해내면 되는 것이다.

 

아직 이 영화를 못보신 분들이 있으시다면, 꼭 시간내어 보세요.
아이와 함께 보면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네요...


Where there is a will there i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