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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강철비 (2017) 토요일 저녁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서 노래방 나들이를 하고 오면서 아들에게 슬쩍 물어봤어요. "아빠랑 내일 아침에 영화볼래?" 보통때 같았으면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을 녀석인데, 얼마전에 기말고사도 마쳤고, 오랜만에 영화도 한 편 보고 싶은지, 아빠랑 같이 가자고 하네요. 그래서 CGV 앱에 들어가서 요즘에 상영하는 영화를 보는데, 단연 "강철비"가 이번주에 확 치고 올라왔더라구요. 이번주까지 합치면 연속 4주째 조조 영화를 보는 셈인데, 매주 그주의 화제가 되는 영화가 달라지니...정말 영화는 많은 것 같아요. 강철비는 정우성 배우가 북한 정예요원, 곽도원 배우가 대한민국 청와대 외교안부 소속 공무원으로 나옵니다. 둘다 직책이 높은 설정이구요, 마침 대한민국은 새로운 대통령 당선인이 나와서 인수인계.. 더보기
더 콜디스트 게임 (2019) - 넷플릭스 1962년 미국과 소련의 냉전이 극단으로 치닫던 시기 소련의 핵무기가 미국과 가까운 지역인 쿠바에 도착했는지 여부를 알아내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미션을 수행하는 스파이물이다. 주인공 조슈아 멘스키 교수는 과거 미국 체스 챔피언전에서 우승을 했을 정도로 체스 천재였지만, 동료였던 오펜하이머 교수의 공식을 보완해주었고 이것이 결국은 핵폭탄의 발명으로 이어지면서 커다란 실의에 빠져 술에 의지한채 살아가게 된다. 그날도 여전히 술에 취한채 도박판을 기웃거리면서 하루를 연명해가고 있었는데.... 스톤요원이 미국과 소련의 체스 대결이 있다면서 멘스키 교수에게 대타로 출전해달라고 요청하게 된다. 원래 미국 대표로 나서기로 했던 선수는 과거 미국 체스 챔피언전에서 멘스키에게 졌던 코닉스버거 였는데, 그만 뇌졸중으로 사망.. 더보기
글래스 (2019) 솔직히 영화가 거의 끝나갈 무렵까지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았다. 넷플릭스에서 히어로물이라고 해서 어벤져스 같이 능력이 뛰어난, 우주를 배경으로 활약하는 영웅들의 이야기려니 했었는데, 일반인들 보다 힘이 조금세고 두뇌가 조금 뛰어나긴 하지만 그렇다고 그동안 코믹스에서 보아왔던 히어로라고 하기에는 좀 애매한 주인공들의 이야기였다. 사실 좀 지루했다. 글래스는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전작들, 즉 , 를 보고 봤어야 했나 싶었다. 세 주인공 더 비스트, 데이빗 던, 엘리야의 사전 이야기를 전혀 모른채 몰입하기에는 쉽지 않았다. 영화를 다보고 나서 바로 나무위키에 설명된 줄거리를 다시 읽어보니까 그제서야 어떤 이야기인지 감이 좀 왔다. 이 포스터가 영화의 주제를 잘 표현하는 것 같다. 영화에서는 히어로와 그.. 더보기
리멤버 타이탄 (2000) 오랜만에 집에서 영화를 한 편 봤다. 영화보는 것도 습관같아서 한 번 안보기 시작하면 계속해서 안보게되는 것 같다. 영화 내용을 모른채 무작정 보기시작했는데, 초반 이야기를 보고나니 앞으로 어떤 에피소드로 이어질지는 알 수가 있었다. 결과를 짐작할 수 있긴했어도 그 결말까지 이어지는 과정이 멋지면 문제없으니... 영화가 풀어내는 감동적인 문제 해결의 과정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도 남음이 있다. 영화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게리 버티어이다. 풋볼팀의 주장인데 흑인과 백인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먼저 이 친구의 가치관, 사상이 바뀌었고 그로인해 형제와도 같았던 단짝 흑인친구가 생기면서 가치관이 완전히 자리잡는 모습을 보여준다. 마지막 결승장면에서 빌 요스트(백인 코치)가 자.. 더보기
아웃로 킹 (2018), 중세 처철한 전투를 지켜본다 2018년 11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인 아웃로 킹 (Outlaw King)은 실화에 바탕은 둔다. 1304년 스코틀랜드의 왕이 후계자 없이 사망했고, 귀족들이 영국의 왕이었던 에드워드 1세를 초청해서 후계자 선택을 요청했지만, 에드워드 1세는 직접 스코틀랜드를 통치하려했다. 이에 윌리엄 월레스를 중심으로 에드워드 왕이 대항하는 봉기가 일어났지만 평정을 당하고 스코틀랜드의 귀족들은 굴욕적으로 영국의 왕에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영화가 시작된다. 이 굴욕적인 충성 맹세 연회자리에서 에드워드 1세는 갑자기 자신의 대녀인 엘리자베스를 로버트 브루스 (주인공, 크리스 파인) 와 혼인을 시키게 된다. 로버트는 여자 아이가 하나 있었고 사별한 전부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 엘리자베스를 멀리했지만, 그녀의 진.. 더보기
와이키키 브라더스, 보게되서 다행이다. 함께 일하는 동료의 강추로 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게 되었네요. 이 영화가 2001년에 나왔으니 벌써 19년이나 흘렀군요. 이제라도 보게 되어 다행입니다. 이들은 유년시절의 꿈이 있었어요. 음악을 하시는 분들은 많은분들이 어릴적부터 음악을 꿈으로 간직하던 사람들이 아닐까 싶어요. 저같은 월급받는 직장인이야 뭐 꿈하고 크게 상관없는 일을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참 지지리 궁상맞아요. 이들의 삶이 말입니다. 어떻게된게 영화 내내 주인공들의 삶은 단 한번도 활짝 피지를 못 하는 걸까요. 늘 이리저리 꼬이고, 안풀리고, 화나고, 답답하고, 구박받고 그렇네요. 그럼에도 이들은 그냥 맹목적으로 꿈에 매달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꿈 꾸던 일을 하지만 전혀 행복해 보이지는 않았어요... 꿈이라는걸 생각해 봅니다. 꿈꿔왔던.. 더보기
따뜻한 웃음을 주는 영화 - 그대를 사랑합니다. 따뜻한 영화가 보고 싶었다. 평점 높고 따듯한 영화. 이 영화의 소개를 보는데 낯익은 배우들의 얼굴이 들어온다. 먼저 이순재님. TV드라마에서 연기를 참 맛나게 하시는 분이다. 이분의 연기는 밋밋했던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다. 늘 무언가 보여주리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역할을 맡으셨고 기대를 충족시켜주시던 배우. 난 이 분을 허준 할 때부터 열렬히 좋아했었다. 꽃보다 할배에서의 모습도 참 좋고. 또 한분. 송재호님. TV에서 늘 따뜻한 아버지 역할을 보여주시는 분. 드라마에서 볼 때마다 비슷비슷한 이미지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질리지 않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이 얼마나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인가... 누구나 아.. 나도 저런 아버지가 계셨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다. 김수미님과 윤소.. 더보기
[넷플릭스 영화] 건축학개론 2012년에 개봉했으니 벌써 8년이 지난 영화가 되었다. 아내와 함께 건축학개론을 봤다. 사실 제목은 너무 익숙했지만, 영화의 스토리는 모른채 보기 시작했는데, 나의 20대로 시간을 되돌려놓기까지는 채 10분도 걸리지 않았다. 드라마 시그널 이후 너무 좋아하게된 이제훈이 연기한 신입 남학생의 모습. 그 시절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순진했던, 지금에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참 찌질했던 모습이 아니던가 (^^) 맘에 드는 여학생에게 말도 쉽사리 못 꺼내고, 한 두마디 주고 받은 것 뿐인데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쉬이 기뻐하고, 쉬이 삐지고... 질풍노도 ㅋㅋㅋ. 이런 스타일이 삐질땐 또 확 삐져버린다는 사실... 나도 그런류의 학생이었기에 이제훈이 연기한 남자주인공의 감성을 120% 공감하고도 남았다. .. 더보기